좋은 공간 디자인은 어쩌면 유행처럼 쉽게

그 모습을 달리 하는지도 모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 그것을 나눌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을

발전시킬 때 오래도록 지속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집이 개인의 생활과 습관, 바램을 담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

상공간은 이 공간이 주고싶은 메세지와 경험을 공간에 담아야 합니다.


비우고 틀을 벗어날 때, 진짜 표현하고 싶은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보기좋게 꾸미는 것이 좋아서 공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예쁜 공간보다는 '그 공간적인' 표정이 있는 디자인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공간에 들어섰을 때 공감하고 끄덕일 수 있는 표정을 말입니다.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얘기를 들려줄 수 있는 매개체는

어쩌면 공간입니다.

그 공간안에 브랜드의 '사적인 것'을 담아 맣은 이들에게 그 '사적임'을

'좋아하게' 하는것.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사적인이 상업공간을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철학자들이 특유의 사유의 전개과정을 갖는 것이나

시인과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를 갖는 것은

직업적 덕목이자 특권이겠으나,

브랜드 역시 그 다운 전개와 고유언어를 갖습니다.

그것을 일관되고 꾸준하게 대중에게 전할 수 있을 때,

단단한 힘이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의 언어는 텍스트로, 디자인으로, 소비자가 느낄 경험으로

그리고 공간으로 보이고 보이지 않게 전해집니다.

브랜딩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가치의 본질을 통찰하고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진심이 담긴 메세지는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화답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그 언어의 본질이 될 수 있는 중심을 발견하기 위해,

그 언어의 텍스쳐를 사람들이 경험하고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

고유의 가치에 귀 기울여 목소리를 담아 단단한 브랜드를 짓습니다.


친구들은 우리를 케제라 부릅니다.

식물이 있는 공간은 소리없는 대화가 오고 갑니다.


식물과 식물들 간에,

그 안에 있는 사람과 식물들 사이에도,

조용한 소통이 오고 갑니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스며듭니다.

그러하기에 서로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녀석들이어야 합니다.

친구들처럼 그렇게 서로 통하는 구석이 있어야

식물도 건강히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예쁜 구성보다는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식물들,

그 환경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식물들을 공간에 들입니다.


공간에 식물을 들인다는 것은 사람간의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서로에게 정이 들고 서루의 무언의 언어를 알아들으며

위로와 기운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식물이 공간 앞에서 온전히 자라나고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그 사이 공간을 함께 쓰는 사람과 서로에게 점점 스며들어

온전히 관계맨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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